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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만에 전사통지서 ‘한 장’…유해발굴은 꿈도 못 꿔 by predaily

 
▲ 특수임무수행자회 회장 및 회원들이 선열들을 추모하고 있다 ⓒ 프리데일리

“특수임무수행 전사자의 희생 묵과 말고, 걸맞는 대우하라”


한겨레의 한 민족이 서로 총칼을 겨누던 6.25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61년이 지났다. 3년이라는 전쟁기간동안 약 350만 명의 국민과 50만 명의 한국군 및 유엔군이 전사하였으며 그중 약 10만 유해가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받친 선열들이 있기에 우리가 이 땅에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발굴하지 못한 선열들의 유해를 산야에 방치한지 반세기가 지났다는 사실에 우리 모두는 늘 부끄러운 마음을 품어야 한다.

 
▲ 반세기만에 특수임무수행 전사자의 전사통지서
한장만이 유족의 품에 돌아갔다 ⓒ 프리데일리
 
지난 2000년 육군에서 처음으로 유해발굴사업을 추진했고, 2005년 국가의 영구사업으로 결정된 이후 국방부 유해 발굴 감식단이 창설돼 보다 체계적이고 광범위하게 발굴을 벌이고 있다.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은 6·25전쟁 당시 누란의 위기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초개같이 목숨을 바쳤지만 미처 수습되지 못한 호국용사들의 유해를 찾아 국립현충원에 모시는 국가적 책무 보훈사업이다.

이번 유해 발굴 지역은 청원군의 미원면과 남일면, 영동군 영동읍과 양강ㆍ황간ㆍ용산면 일대로 6·25 전쟁 당시 국군 1사단과 미 제1기병사단 예하 기병연대가 남침한 적군 3, 15사단 등에 맞서 치열한 격전을 벌였던 곳이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6.25 한국전쟁뿐 아니라 나라를 위해 목숨 걸고 북으로 특수임무를 수행하던 북파공작원들도 잊어서는 안 된다. 국가안보라는 명분 아래 철저히 가려져 살았고, 안보의 그늘에서 8천명 가까운 희생자가 있음을 추산할 뿐 그 희생자조차 정확히 추산하지 못하고 있다.

또 특수임무수행 중 전사한 사실을 가족들에게 반세기만에 전사통지서 한 장만 달랑 통보하는 일을 자행해, 가족들은 희생자의 생사도 모른 채 그 동안 슬픈 현실을 품고 세월을 지내왔다.

대한민국 건국의 역사와 함께 지난 60여년의 특수임무수행자들의 국가에 대한 공헌과 희생이 보상법과 단체로의 인정만이 모두 해결되었다고 보기에는 턱없이 미흡한 부분이 많다. 국가를 위해 그늘에서 묵묵히 활동하고 순국한 특수임무자 선열들을 위한 추모시설 하나 없는 이 실정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정부는 더 이상 안일한 태도와 모르쇠 정책으로 나라를 위해 위국 헌신한 선열들의 희생을 묵과하지 않고 최소한 기존의 현충시설과 같은 수준의 추모시설과 유해발굴에 힘써야 할 것이다.

또 국가를 위해 위국헌신한 분들을 위해 말뿐이 아닌 진심으로 끝까지 국가가 책임지는 선진일류 국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되길 바란다.
 

김주석 기자   kjs@pr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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